개인적인 생각과 잡설 / 나를 중심으로 도는 세계
잠수종과 나비 : 깊은 바다속에서의 날갯짓
알고 있는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고, 보면서 감정의 물결이 위아래로 훑고 지나는걸 느꼈을 영화. 잠수종과 나비.

다들 '힐링'이나 '희망' 혹은 '상상을 매개로 한 다른형태의 자유'에 대한 느낌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그것이 영화의 기획의도일 것이라고 추측하고는 있지만.. 적어도 저는 영화의 러닝타임동안 그의 담담한 독백만이 가장 크게 남네요. 마치 불꺼진 무대에서 계속 울려퍼지는 듯... 관객도 같이 잠수종에 갇혀 심해로 계속 침잠해 가고, 날갯짓을 하지만 그것도 산소가 거의 떨어진 잠수종안에서 하는 착각속의 자유랄까?

물론 감동적인 영화라는데 이견은 없습니다... 되려!!! 예술로 승화된 화면, 거기에 씬과 씬을 잇는 테크닉이랄까.. 내가 지금껏 본 많지 않은 수의 영화에서 이렇게 핸드헬드를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오블리크앵글(수평이 기울어진 앵글)을 전면적으로 그것도 이렇게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영화는 본적이 없습니다. 결단코 말이죠..

그 영상에 휩쓸리고 장-도의 담담한 울림에 휩쓸려 이성의 코마상태에 빠져든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수평감각에 문제가 생긴것 같아요.. ㅠ_ㅠ


덧: 이 영화를 알게 하고 DVD를 선물한 M에게 무한한 감사를.. 그리고 빨리 낫기를... 내 눈이 정상이면 하나쯤 나눠주고 싶지만 불량품이라 그럴 수 없는게 유감이네요.. 아, 불량품에다가 담배에 쩔어버려서 폐기물 수거반을 불러야 할지도 몰라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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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sh + XML + PHP + MySQL
지금은 직업으로 하고 있지 않지만, 아는사람들은 다들 알고 있듯 전산전공이자 8년넘게(지금으로 보면 한 10년쯤 되는구나..) IT의 밑바닥에서 굴러먹었던 인간이라.. 한두가지 신통찮은 무기가 될만한 스킬을 가지고 있긴 하다. 그중에 하나가 Flash로 비주얼한 화면을 만들고 MySQL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데이터를 PHP를 통해 불러와 XML이라는 형태로 가공하여 다시 Flash에 보내주는 일련의 '연동'인데.. 사실 별거 아닌 개념이지만 신호의 흐름을 생각해보고 아득한 기분이 들었다.

사용자의 명령(예를들면 게시물 목록을 불러와!! 같은...) -> Flash Player에서 Flash SWF파일에게 명령을 전달 -> Flash SWF파일안에 미리 짜여져 있는 프로그램이 명령을 받아서 명령을 수행할 함수를 호출 -> PHP프로그램에게 전달 -> PHP프로그램은 MySQL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하여 적절한 내용을 찾아낸 (Query) 후 정해진 프로그램데로 가공 -> PHP에서 다시금 Flash SWF가 받을 수 있는 '약속'된 형태인 XML언어로 재가공하여 Flash SWF에 보내줌 -> 이 데이터를 받아서 사용자가 알아먹을 수 있는 형태로 재가공 -> 화면에 표시


중간에 두개의 (개념상)소캣이 존재하고 거기에 PHP프로그래밍을 해석하는 PHP Parser와 아파치 웹서버.. 데이터베이스를 관장하는 MySQL서버... Flash SWF파일을 해석하여 웹브라우져에 표시하는 Flash Player와 웹브라우져.. 좀 더 확장해서 이러한 인터패이스들을 관장하는 운영체제와 하드웨어까지 생각하면.. 어휴..


그냥 Flash IDE(통합개발환경)에서 데이터베이스 선택하고 DB스키마 정하고 이런식으로 한방에 해결하면 얼마나 좋을까.. 유감스럽게도 아직 없다. (Flash IDE자체에서 데이터베이스 객체를 지원하긴 하지만서도.. 되려 더 복잡하다고 해야하나...)

굳이 이렇게 빙~빙~ 돌아서 해결해야하나.. 싶은거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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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눈깨비 - 잊혀진 열정을 위한 레퀴엠
진눈깨비
- 잊혀진 열정을 위한 레퀴엠


메마른 도시 위에 성급한 눈이 내렸다
사람들은 서둘러
겁먹은 눈빛을 외투속에 잠근다

이제는 멈추어버린
낡은 벽시계를 보았다
남은 건, 옛 열정의 시린 추억
낯선 노크소리에 흠칫,
추억이 옷섶을 추스른다

낮은 비, 몸을 바꾼다
낡아빠진 사상의 집하장으로
상념의 초대장이 내려온다
쏴아아.. 주륵주륵

가슴속의 젖은 모닥불 위에
하나, 둘
너의 이름을 올려놓는다
몸부림치며 오그라드는 추억

차가운 표정의 빗줄기가 갑자기
정지, 메말라버린자의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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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활동하던 동아리 회지 1997년/1998년 합본을 편집할 때 싣었던 자작시.
이번에 포스팅하면서 두어군데 마음에 안드는 곳을 다시 썼다.

10년도 더 지난 20대초반의 기록이랄까.. 그때에도 난 흘러넘치는 열정과 혈기에 휩쓸려 주변에 민폐를 가득 끼치고 있었다. 관념적이고 영혼을 불사르는 것이 아니면 문학의 분류안에 넣는 것을 거부했고 덕분에 솜사탕처럼 달달하고 부드럽고 읽기 쉬운 대중문학을 좋아하던 후배들은 오금을 펴지 못했다. 10여년이 지난 후, 방을 청소하다가 발견한 그때의 기억들과 함께 출토(?!)된 고교시절의 시습작노트.. 다시금 훑어보면서 한마디.. '우와.. 쪽팔려'.. 으하하!!

그때에 비해 치열함은 많이 옅어졌지만.. 그만큼 표현은 조금쯤 세련되어진것 같고 조금쯤은 덜 헤메는듯 하다.. 그리고 10여년 전의 기록에서 내가 지속적으로 가지고 있던 '만듦'에 대한 근원적인 에너지같은 것을 어렴풋이 매만진듯한 기분이 든다. 동시에, 내적으로 갈무리되어 숙성되지 못한 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옅어지고 만 치열함에 대한 쪽팔림도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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