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생각과 잡설 / 나를 중심으로 도는 세계
포도나무를 베어라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이 영화를 접한것은 '2006년 부산영회제'가 시작하기 얼마 전입니다. 한번은 완성된 영화를 비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본 적이 있습니다. (물론 다운로드는 아닙니다) 그 뒤 이수동화백의 포스터를 접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예쁘게 만들어진 포스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1월 24일 시사회에서 봤습니다. 머릿속에 많은 생각들이 떠다니는 관계로 짧게 감상을 적겠습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자세한 평을 적을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1. 긴~ 호흡
민병욱감독의 스타일이라고 해야할지.. 서술의 호흡이 일반적인 상업영화에 비해 긴 편입니다. 길게 보면 어마어마하게 길고, 간결하게 읽으면 한없이 간결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영화입니디. 다만, 개인적으론 서사구조의 호흡이 길다고 느껴졌습니다. 솔직히, 이 영화는 한번 봐서는 난해할 수 있는 영화 입니다. 최소한 두번, 혹은 세번정도 보면서 새롭게 느껴지는 맛을 즐기는 영화입니다. 저도 두번째 보면서 발견하지 못했던 '무엇'을 느꼈습니다.

2. 주인공의 구원은 어디에?
모든 등장인물이 서로를 구원하는 네러티브가 느껴졌었습니다. 다만, 주인공에 대한 감독의 시각이 냉정(?)하다고 해야할지.. 마지막 씬에서 음향효과를 통해 자기만족(??)의 미소를 보여주고선 그것으로 끝. 세명의 주요등장인물 중 이야기 구조 중 주인공만이 타인에 의한 용서, 혹은 구원을 받지 못한체 크레딧이 올라갑니다.

3. 등장인물들의 연기
기주봉씨의 연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시사회 시작 전의 무대행사에서 '늘 깡패나 거친 역활을 맡다가... 처음으로 신부역활을 맡았습니다'라고 말했는데, 처음 맡은 신부역활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만큼 멋진 연기를 보여주셨습니다. 역시 관록이라는 걸까요.. 솔직히, 주인공역의 서장원씨의 경우 아직 다듬어야 할 부분이 느껴졌습니다. 어쩌면 극중에서 그의 캐릭터가 '우유부단'그 자체였기 때문에 임팩트를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었을지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더 고뇌하는 내면적인 연기를 기대한점이 없잖아 있습니다. 1인 2역을 한 여주인공역의 이민정씨.. 헬레나역이 참 잘 어울렸습니다. 다음 작품이 기대되네요..

4. 한번보고는 잘 모를 영화
두번은 봐야할.. 나쁘게 예기하면 불친절하고 좋게 예기하면 오픈된.. 불만이라면, 아직도 마지막 씬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힘든면이 있습니다. 그래도 두번째 볼때 마지막 씬의 뮤트(?)는 강한 여운을 남겨주더군요.


'벌이날다' '용서받지 못한자' '괜찮아,울지마' 등 작가주의 영화를 계속 해온 민병욱 감독의 상업성을 가미한 작가주의 영화 '포도나무를 베어라'는 종교적인 이해를 밑바탕에 깔고 봐야 좀 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영화였지만 추천할만한 영화입니다. DVD로 보기엔 좀 아깝다고 해야할까.. 개봉하면 한번 더 보러갈 생각입니다.


PostScript : 이번 영화의 공동제작을 한 '씨네가'의 손현욱 대표님덕에 민병욱감독님을 뵙고 예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얼핏 차기작의 구상을 들었는데, 다음번 영화 또한 기대가 큽니다. '포도나무를 베어라'에서 발판을 다지고 다음 영화에 도전할 그에게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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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개인블로거의 리뷰 - 포도나무를 베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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