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작가활동을 시작한 계기를 간략히 적어주세요.
고등학교 때부터 전공에 대한 갈등으로 고민하던 중, 저는 우연히 어느 도예전시회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에 전시되어 있는 도예작품들을 본 순간 저는 그 작품 하나하나에 담겨져 있는 작가의 손길과 호흡을 느낄 수 있었고 전율을 느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도예작가로 가기 위한 그 결정적인 느낌은 도자기의 본고장인 여주에서 성장했던 제 어린 시절에서 기인된 듯 싶습니다.
도자기는 작업하여 가마에서 작품들을 구워내는 고된 작업이 끊임없이 계속 되었지만, 제 손에서 빚어지는 작품들이 탄생할 때마다, 가마의 뜨거운 불길을 견딘 후 그 모습을 드러내는 작품을 보고 저는 제 가슴속 깊은 곳으로부터의 희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000년도 즈음하여 저는 끊임없이 생각해오던 도예작가로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Q. 본인의 작업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주세요.
하나의 점속에는 무량의 우주가 담겨있고 무량의 우주는 하나의 점에 귀일한다. 이같이 중중무진(重重無盡)한 화엄(華嚴)의 세계를 흙이라는 질료(質料)를 통해 표현한다.
Q. 작품활동 중 가장 기억나는 일을 한가지 꼽는다면? 간략히 적어주세요.
2004년 9월쯤 가마가 터진날....!!
Q. 본인에게 '작업'이란?
일획이 만획이고, 만획이 일획인 것처럼....
나와 작업의 본질을 바라보게 하는 행위.....
채움의 즐거움과 고통, 비움의 즐거움과 고통이 만감을 교차하게 만드는 그 무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