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소환투표에 대해 아시나요? 시장, 구청장, 군수.. 이런 분들을 주민 2/3의 동의를 얻으면 소환하여 신임을 투표할 수 있는 제도라고 합니다.
예술창작집단 쿤스트바움에서는 예술(미술)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을 위해 작가를 소환하여 무엇이든 질문할 수 있는 작가소환을 운영합니다.

정인석 작가 (도예)

by Admin on Dec 01, 2014
Q. 작가활동을 시작한 계기를 간략히 적어주세요.

고등학교 때부터 전공에 대한 갈등으로 고민하던 중, 저는 우연히 어느 도예전시회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에 전시되어 있는 도예작품들을 본 순간 저는 그 작품 하나하나에 담겨져 있는 작가의 손길과 호흡을 느낄 수 있었고 전율을 느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도예작가로 가기 위한 그 결정적인 느낌은 도자기의 본고장인 여주에서 성장했던 제 어린 시절에서 기인된 듯 싶습니다.

도자기는 작업하여 가마에서 작품들을 구워내는 고된 작업이 끊임없이 계속 되었지만, 제 손에서 빚어지는 작품들이 탄생할 때마다, 가마의 뜨거운 불길을 견딘 후 그 모습을 드러내는 작품을 보고 저는 제 가슴속 깊은 곳으로부터의 희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000년도 즈음하여 저는 끊임없이 생각해오던 도예작가로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Q. 본인의 작업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주세요.

하나의 점속에는 무량의 우주가 담겨있고 무량의 우주는 하나의 점에 귀일한다. 이같이 중중무진(重重無盡)한 화엄(華嚴)의 세계를 흙이라는 질료(質料)를 통해 표현한다.




Q. 작품활동 중 가장 기억나는 일을 한가지 꼽는다면? 간략히 적어주세요.

2004년 9월쯤 가마가 터진날....!!




Q. 본인에게 '작업'이란?

일획이 만획이고, 만획이 일획인 것처럼....
나와 작업의 본질을 바라보게 하는 행위.....

채움의 즐거움과 고통, 비움의 즐거움과 고통이 만감을 교차하게 만드는 그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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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희 작가 (평면회화)

by Admin on Dec 01, 2014
Q. 작가활동을 시작한 계기를 간략히 적어주세요.

특별한 계기는 없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고 장래 꿈 역시도 화가였으니까요. 굳이 한 가지를 말해야 한다면... 어렸을 때의 경험 때문입니다. 글씨도 못쓰는 나이였던 것 같은데 아버지께서 이면지를 묶어서 공책을 만들어주셨어요. 거기에 아무 의미없이 그린 사각형이 어머니에게는 침대, 통통배 처럼 보이셨나봐요. 그렇게 내가 그린 무엇에 의미를 부여받고 칭찬을 받는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꼈고  계속해서 그림을 그리게 되었지요. 아마 그 순간 이 길을 가게된 것이 결정된 듯싶습니다. 그 후 ‘작가’가 된다는 것은 저에게 당연한 일이었으니까요.(지금 생각해 보면 뭔가를 표현하는 방법은 그림 외에도 많은데 그림만을 고집하게 되게 된 것은 제가 작가가 되기 위함이 아니었나..운명아닐까...란 엉뚱한? 생각을 해봅니다^^;;) 



Q. 본인의 작업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주세요.

저의 작업엔 도시와 비둘기가 등장합니다. 구불구불 미로처럼 얽혀있는 패턴도 등장하지요. 이 패턴들은 저와 비슷하기도 합니다. 패턴을 그릴 때 는 많은 생각이 필요치 않죠. 그저 제가 원하는 방향과 색으로 채워가기만 합니다.(이는 위에서 말한 어릴 적 계기를 떠오르게 하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오직 그 순간 저와 그림이 마주할 수 있는 시간, 공간이 허락되어서 인지 그 과정에 저는 많은 희열을 느낍니다. 

도시는 화려한 현대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공간이며 비둘기는 자연이 사라진 자리에 생존하는 동물중 하나입니다. 사실 화려하고 웅장한 도시는 비둘기가 살 수 있을만한 장소가 아닙니다. 이는 우리 현대인들의 삶과도 비슷합니다.

소통 없는 만남과 과정 없는 결과의 충실함 들이 만들어 놓은 결과물들은 외면적 아름다움만을 추구하게 만들지요. 그리고 그것에 무의식적으로 적응해 가는 우리는 그 뒤에 따라오는 위험에 노출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 위험 또한 우린 익숙해지죠. 뒤에 오는 후유증의 이유를 알지도 못합니다. ‘적응’ 이란 이름으로 순응해 나갔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들은 대중매체와 SNS를 통해서 많이 접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많은 노출만큼 그 위험성을 덜 느끼기 마련이죠. 결과는 보이지만 뚜렷한 원인과 치료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대가 그렇게 흘러가니까요. 이런 시대에 속하는 한 사람으로서 그 모습을 기록해 보고자 했습니다. 
  


 
Q. 작품활동 중 가장 기억나는 일을 한가지 꼽는다면? 간략히 적어주세요.

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작업실에서 붓을 잡은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작업을 할 수 있는 장소와 시간이 허락된다면 행복하고 좋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제가 느낀 감정은 불안감과 절박함이었습니다. ‘내가 죽을 때까지 이렇게 붓을 잡을 수 있을까?’ ‘작가로서의 삶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란 질문들이 저를 당황하게 만들었죠. 생각보면 그 순간이 너무 행복했기 때문에 그것을 지키고 싶은 간절함이 그런 감정을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일과 작업을 병행하며 밤낮이 바뀐 생활을 계속해 가면서 작업을 하는 일이 쉽지 않기에 더더욱 그러했을꺼예요. 지금은 그때의 순간이 저를 잘 잡아주고 있는 힘이 됩니다. 




Q. 본인에게 '작업'이란?

작업은 그냥 저인 것 같아요. 한번도 작업을 하지 않는 삶을 생각해보지 않았거든요. 그렇기에 작업을 한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둔적도 딱히 없습니다. 어렸을 땐 작가가 되기위한 열정으로 달렸다면 지금은 작업을 계속하고픈 절실함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제 스승님중 한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붓을 놓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구요. 그 말씀이 제 인생의 가장 큰틀 을 만들어 주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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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이 작가 (평면회화)

by Admin on Dec 01, 2014
Q. 작가활동을 시작한 계기를 간략히 적어주세요.

작가활동이라면 좀 구체적인 계기를 얘기해야 하는 것 같은데, 
대학을 졸업하고 이런저런 진로를 모색하던 중 졸업동기들과 전시를 하게 되면서 작업을 계속하는 것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기 시작했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게 됐습니다.




Q. 본인의 작업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주세요.

상대적인 것, 일시적인 것, 모호한 것, 허무한 것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작품활동 중 가장 기억나는 일을 한가지 꼽는다면? 간략히 적어주세요.

누군가 저에게 "예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라고 물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Q. 본인에게 '작업'이란?

잘 해보고 싶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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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수 작가 (평면회화)

by Admin on Dec 01, 2014
Q. 작가활동을 시작한 계기를 간략히 적어주세요.

대학시절에 그래픽디자인을 꿈꿨었죠. 어느날 컴퓨터 앞에 있는 저 자신이 허무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전원 버튼 하나 누르면 검은화면뿐이 남지않는 디지털에 대한 허무함이랄까.. 그래서 졸업학년때 갑자기 작업하기로 했었죠 ^^ 



Q. 본인의 작업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주세요.

가장 어려운 질문이내요.^^ 주로 고민해서 이미지를 떠올리진 않아요. 어느날 혹은 우연히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있어요. 그러다 몇일이 지나고 몇달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 이미지들이 있죠. 그럼 '왜 이 이미지들이 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않을까','이 이미지가 나에게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에서 더 고민하는 편이에요. 

제 작업이지만 관찰자 혹은 관람자 입장이기도 해요^^



Q. 작품활동 중 가장 기억나는 일을 한가지 꼽는다면? 간략히 적어주세요. 

가장 기억나는 일보단 가장 최근에 기억나는 건 정인석 작가님 작업실에 방문했었는데 손수 만드신 잔을 선물로 주셨어요~^^ 감사합니다~ 



Q. 본인에게 '작업'이란? 

2번에 답변과 거의 중복되네요. 한 단어로 말하자면 '호기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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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희 작가 (평면회화)

by Admin on Dec 01, 2014
Q. 작가활동을 시작한 계기를 간략히 적어주세요.

초등때 옆 짝꿍이 그림을 잘 그리는 친구였고 매일 그림그리는것을 보면서 그림은 나에게 매직, 기적 같은것으로 비추어졌고 선생님이 꿈이였던 내가  처음으로 화가라는 직업을 갖고 싶어하게 되어 미래 희망직업을 물어보는 친구에게 큰 기대없는, 내가 화가가 될거러고는 생각지도 못하는 맥없는 환상, 꿈,희망,열망으로 화가라고 이야한것이 그림을 그리게하고 내가 화가로 활동하게되는 첫 계기가 된듯.....

그러니 맥없는 말도 그것이 씨가되니 가능성 없어보이는 말도 믿으며 가야겠죠?



Q. 본인의 작업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주세요.

풍경~~!! ^^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스스로가 풍경이된다고 하고 그리운 사람이 생기면 창가에 머무는것을 좋아 한다는데 나는 나의 그림이 창을 통해 바라본 풍경에서 시작해 인간의 욕구, 욕망 내안의 심상들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Q. 작품활동 중 가장 기억나는 일을 한가지 꼽는다면? 간략히 적어주세요.

정신없이 그림을 그리는데 빨간색 물감을 풀지도 않았는데 노란색 그림에 색이 자꾸 섞여서 이상하다 싶어 붓끝을 보았을때 붓 끝에 붉은색 방울이 있었고 나중에 그 붉은 방울이 내 손이 찢겨서 핏 방울이 붓대를 타고 내려간것을 알았고 아픈것도 못 느낀체 한참을 멍청히 멍~ 하니 대롱대롱 붓끝에 매달린 그 핏방울을 바라보며 참 바보같지만 그게 "나 " 구나라고 처음느꼈서 그런지 붓끝에 매달린 그 핏방울이 잊혀지지 않는 일이예요. 

단편적 이야기기만 지금까지의 내 삶의 모습 그림을 붙들고 가는 나의 모습이라고 느낀 사건? 상황이라고 할까?



Q. 본인에게 '작업'이란?

숨 쉬기 운동~!! 

2심방 2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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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갑규 작가 (평면회화)

by Admin on Dec 01, 2014
Q. 작가활동을 시작한 계기를 간략히 적어주세요.
 
내가 말하고 싶은것을 입이 아닌 다른 것으로도 표현할 수 있다는 상징성과 하나하나 채워나가는 과정이 나를 채워나가는 것 같은 느낌으로 즐거워져 나를 완성시켜 가는 또 하나의 과정으로 매우 의미있는 직업이라 생각했기에 작가를 하게 된 거라 할 수 있습니다.


Q. 본인의 작업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주세요.
 
빙폭(氷瀑)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는 과정으로 보여지는 모습이다. 봄부터 겨울까지의 시간의 흐름으로 녹았다가 얼었다가 지금 보여지는 다양한 모습들로 완성된다. 이 모습이 우리같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떠한 경험과 외부적 요인들로 만들어지는 각자의 이상형, 이상향이 완성되어진 모습으로 오버랩되어 하나의 인간이 내면이 완성된 모습을 나타내며, 생명력 넘치는 자연 스스로의 존재감을 표현하고자 합니다. 또 아슬아슬하게 빙폭을 오르는 사람들의 모습이 단순히 빙폭을 오르는 과정이 아니라 앞날에 무슨 일이 펼쳐질지 모르는 삶을 살아가는 인생, 그 자체를 오르는 여정으로 생각되어 목표를 위해 많은 위험과 시행착오를 감수하고 오르는 현 시대의 우리 모습으로 느껴져서 빙폭타다 시리즈로 작업을 합니다.



Q. 작품활동 중 가장 기억나는 일을 한가지 꼽는다면? 간략히 적어주세요.
 
개인전에서 엄마의 손을 붙잡고 온 아이가 진지하게 작품들을 둘러 본 후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하기에, 아이가 물어보는 것에 성실하게 답해주고 마치는데 아이가 들떠서 자신의 꿈도 화가라며 자기도 자신의 생각과 느낌들을 마음껏 화폭에 펼치고 싶다는 말을 하더군요. 누군가에게 꿈이 주는 설레임을 주었다는 것에 책임감과 기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전시를 둘러보고 소통하고 싶어서 작가에게 물어보고 자신의 꿈에 대해서 더 다가가려고 하는 그 아이의 순수한 눈빛. 그 눈빛이 절 계속 나아갈 수 있게 하는 또 하나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Q. 본인에게 '작업'이란?
 
내가 '나' 이면서도 같이 어울려 살아가는데 부족함이 없는 한 인간으로서 내 스스로 나를 만들어가는 도구죠. 거울입니다. 내 작업을 보면서 나를 격려하고 다독이며 사람들과 소통하고자 말하는 확성기이기도 하고요.
내가 진화를 하기 위한 변화의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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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형 작가 (사진)

by Admin on Nov 27, 2014
Q. 작가활동을 시작한 계기를 간략히 적어주세요.

2001년쯤이었나.. 당시엔 전산을 전공하고 웹디자인을 하며 벤쳐회사들을 전전하던 시기였습니다.

디지털 카메라 붐에 편승해서 디자이너들이 디자인오브제를 직접 만들어내기도 했었지요. 직접 찍어서 포토샵으로 만지면 필요한 오브제를 만들어낼 수 있었기에 저도 하나 구입했었습니다. 그게 제 인생을 바꾸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2002년 충무로에서 제 스승이신 전재영선생의 스튜디오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사진을 시작했습니다.



Q. 본인의 작업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주세요.

저의 작업은 '실상과 허상의 경계'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사진은 가장 실재에 가까운 묘사를 가능하도록 하는 도구입니다. 사실 '사진'그 자체는 실상을 눈에 보이는 그대로 복제한 것이기 때문에 실상이 아니지만 우리는 사진 속 대상을 현실과 동일시합니다. 저의 작업은 사진 안에 실상과 반영된 허상을 같이 보여주거나 의도적으로 복제, 중첩하여 보여줌으로써 실상과 허상을 나누는 경계선을 뒤흔드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동시에 회화적인 패턴과 조형성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Q. 작품활동 중 가장 기억나는 일을 한가지 꼽는다면? 간략히 적어주세요.

2011년의 첫 개인전. 준비도 많이 했지만 그만큼 빈틈도 많이 있었던 전시였구요. 다른것 보다 전시기간 내내 폭우가 와서 나흘간은 아예 혼자 나와서 갤러리에 앉아있었습니다. 그때의 복잡한 심경, 아마 평생 잊지 못할것 같습니다.




Q. 본인에게 '작업'이란?

산소. 너무 당연한거라 생각해볼 필요가 없는, 하지만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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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환? 궁금하시죠?

by Admin on Jul 23, 2014

작가의 개인전 오프닝행사에 단골처럼 등장하는 '아티스트 토크'아시죠? 작가가 자신의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관객들의 질문을 받기도 하는 좌담회. 쿤스트바움에서 진행하는 작가소환은 기존의 '아티스트 토크'와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대신 '아티스트 토크'를 상설로 운영한다고 보시면 이해가 빠르실겁니다.

작가소환은 비정기적으로 온라인/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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